사람이 많을 거라는 예상은 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오전을 피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책을 좋아해서 3주 전부터 가기로 정해둔 일정이었고, 저희는 “오후 2시쯤 느긋하게 들어가면 그래도 좀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코엑스에 도착해서 입장 팔찌를 차고, 서울국제도서전 간판을 보는 순간부터 살짝 감이 왔습니다.
“아… 이거 생각보다 훨씬 사람이 많겠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볼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고, 사고 싶은 책도 많았던 박람회였어요.
다만 마지막 날 일요일 오후라 사람이 조금 빠졌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기준 정보]
진행 일자: 2026년 6월 28일
진행 장소: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관련 업체: 서울국제도서전
핵심 고민: 사람이 많아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까?
선택 기준: 부스 구성, 동선, 볼거리, 관람 여유, 재방문 의사
현재 판단: 볼거리는 많았지만 다음에는 더 한산한 시간대를 노리고 싶음

⚡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할 만큼 규모가 컸고, 대형 출판사부터 개인·독립 출판 부스까지 볼거리가 많았어요.
작가 사인회, 작가와의 대담, 주제 전시, 해외 부스까지 있어서 “국제 도서전”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마지막 날 일요일 오후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는 더 한산한 시간대를 찾아 여유롭게 다시 가고 싶어요.
1. 방문 계기와 기대
이번 도서전은 사실 제가 먼저 강하게 추진한 일정은 아니었어요.
여자친구가 책을 좋아해서 3주 전부터 “같이 가보자” 하고 정해둔 일정이었습니다.
저도 책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책이 모이는 분위기 자체를 느끼는 행사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책 앞에서 멈추는지,
어떤 부스에 사람이 몰리는지,
요즘 출판 흐름이 어떤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빡빡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오후에 느긋하게 들어가서 천천히 둘러보는 그림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판단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느긋하게 들어간 건 맞았지만, 현장은 전혀 느긋하지 않았거든요.
2. 오후 2시 입장과 예상 밖 인파
저희는 오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일부러 오후 2시에 만나 들어가기로 했어요.
마지막 날 일요일 오후라면 오전보다는 조금 빠지지 않았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입장 전부터 사람이 많았습니다.
입장 팔찌를 차고 안으로 들어가니, 행사장 안은 이미 책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특히 인기 부스 근처는 그냥 지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책을 보러 온 건지, 사람 사이를 통과하는 미션을 하러 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제가 느낀 현장 분위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체감한 점 |
| 입장 분위기 | 오후에도 사람이 많았어요. |
| 통로 이동 | 인기 구역은 이동이 불편했어요. |
| 부스 관람 | 사람이 몰리면 책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어요. |
| 대기 요소 | 사인회, 대담, 인기 부스 주변에 인파가 집중됐어요. |
| 전체 만족도 | 볼거리는 많았지만 여유는 부족했어요. |
이 표를 정리하면서 다시 느낀 건, 도서전은 단순히 “몇 시에 가느냐”보다 어떤 부스를 먼저 볼지 정하고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3. A홀과 B홀의 다른 분위기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하고 있었어요.
규모가 생각보다 컸고, 홀마다 분위기도 꽤 달랐습니다.
A홀은 대형 출판사가 많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잘 알려진 출판사 부스가 많고, 책 진열 규모도 컸어요.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해됐습니다.
반면 B홀은 개인 출판, 독립 출판, 전시 성격의 공간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대형 출판사 부스와는 다르게 개성이 강한 공간이 많았고, 천천히 보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홀 쪽이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었어요.
대형 출판사는 익숙한 책이 많았다면, 개인·독립 출판 부스는 예상하지 못한 책을 만나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이 부스는 뭐가 있지?” 하고 천천히 살펴보기 전에 뒤에서 밀리고, 옆에서 사람이 들어오고, 결국 그냥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책을 볼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니라, 책 앞에 멈춰 설 여유가 부족했다는 점이었어요.
4. 작가 사인회와 대담의 현장감
도서전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부스마다 작가 사인회가 있었고, 군데군데 작가와의 대담을 진행하는 곳도 많았어요.
이 점이 일반 서점과 가장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서점에서는 책을 고르고 사는 것이 중심이라면, 도서전에서는 책을 만든 사람과 독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책을 쓴 작가가 직접 이야기하고,
독자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어떤 부스에서는 사람들이 앉아서 대담을 듣고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저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나의 대담을 오래 듣거나, 사인회 줄에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전체 분위기를 훑는 데 집중했고, 다음에 간다면 관심 있는 작가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가도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5. 주빈국 프랑스와 해외 부스
올해의 주빈국은 프랑스였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관련 부스나 콘텐츠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프랑스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독일, 대만,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부스도 함께 있어서 “아, 그래서 국제 도서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국내 출판사만 모아둔 행사가 아니라, 나라별 책과 출판 문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자리였어요.
해외 부스를 천천히 비교하면서 보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역시 사람이 많아서 깊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나라의 부스가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사 규모가 확실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6. 주제 전시 인간선언
이번 도서전에서 눈에 띄었던 공간 중 하나는 주제 전시 인간선언이었습니다.
초록색 중심의 전시 공간이 멀리서도 눈에 잘 보였고, 구조물도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판매하는 부스와는 달리, 질문과 메시지를 던지는 전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큰 화면처럼 세워진 패널에 질문과 문장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냥 지나치기보다 잠깐 멈춰서 읽게 되더라고요.

이런 전시는 도서전의 분위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박람회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떤 질문을 읽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공간이었어요.
7. BBK × 일룸 책 라운지
사람이 많다 보니 중간중간 앉아서 쉬고 싶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BBK × 일룸 책 라운지는 눈에 띄는 공간이었어요.
가구와 책, 라운지 콘셉트가 섞여 있어서 딱딱한 박람회장 안에서 조금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 역시 사람이 많았습니다.
정말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기보다는, 인기 있는 포토존과 휴식 공간이 섞인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행사장 전체가 워낙 붐비다 보니 이런 라운지형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는 좋았습니다.
8. 사고 싶은 책과 부족했던 관람 여유
도서전에 오면 당연히 책을 사고 싶어집니다.
저도 가볍게 둘러보다가 관심 가는 책이 몇 권 보였어요.
특히 표지가 눈에 띄는 책,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주제의 책들이 많았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수학이 쉬워지는 미술놀이, AI 시대에도 미분을 배워야 하나요? 같은 책들은 제목만 봐도 한 번쯤 손이 가는 책이었어요.

하지만 아쉬웠던 건, 책을 충분히 들여다볼 여유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부스 앞에 사람이 많으면 책이 어떤 종류로 진열되어 있는지조차 보기 어려웠어요.
조금 가까이 가려 해도 이미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고, 뒤에서는 계속 이동 흐름이 생기다 보니 오래 머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건 “부스를 전부 가볍게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천천히 고르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 흐름을 따라 이동하다가, 빈틈이 보이면 잠깐 책을 보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9.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이번 도서전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아주 분명했습니다.
| 좋았던 점 | 느낀 점 |
| 규모 | A홀과 B홀을 모두 사용할 만큼 컸어요. |
| 구성 | 대형 출판사, 개인 출판, 전시, 해외 부스가 다양했어요. |
| 프로그램 | 작가 사인회와 대담이 많아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부했어요. |
| 분위기 |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확실히 느껴졌어요. |
| 전시 | 인간선언 같은 주제 전시가 인상적이었어요. |
좋았던 점만 보면 다시 가고 싶은 행사인 건 분명했습니다.
| 아쉬웠던 점 | 느낀 점 |
| 인파 | 마지막 날 오후에도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
| 이동 | 통로 이동이 힘든 구간이 많았어요. |
| 관람 | 인기 부스는 책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어요. |
| 여유 | 느긋하게 둘러보려던 계획은 실패했어요. |
| 정보 탐색 | 부스별 특징을 파악하기 전에 지나친 곳이 많았어요. |
이번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행사 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서전을 충분히 누리지는 못했다.
10. 다음 방문 체크포인트
다음에도 서울국제도서전에 갈 의향은 있습니다.
다만 같은 방식으로 가고 싶지는 않아요.
이번에는 “일요일 오후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날이라 오히려 몰린 사람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사람이 적은 시간대를 더 찾아보고 가고 싶습니다.
| 다음 방문 체크포인트 | 이유 |
| 가능하면 평일 방문 검토 | 사람이 적을 때 책을 더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 관심 출판사 미리 체크 | 사람이 많을 때 우선순위를 정하기 좋습니다. |
| 작가 사인회·대담 일정 확인 |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
| A홀·B홀 우선순위 정하기 | 체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
| 책 구매용 가방 챙기기 | 책을 사면 손이 금방 무거워집니다. |
| 편한 신발 신기 | 생각보다 오래 걷고 오래 서 있게 됩니다. |
특히 도서전은 즉흥적으로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사전 동선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무작정 “전체를 다 보자”보다,
“이번에는 이 부스와 이 프로그램은 꼭 보자”처럼 기준을 정하는 게 더 현실적일 것 같아요.
✅ 이번 글에서 얻은 교훈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얻은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첫째,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말 볼거리가 많은 행사였습니다.
대형 출판사, 독립 출판, 해외 부스, 작가 대담, 주제 전시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었어요.
둘째, 좋은 행사일수록 사람도 많습니다.
마지막 날 일요일 오후라고 해서 여유로울 거라는 판단은 조금 안일했습니다.
셋째, 다음에는 “가볍게 둘러보자”보다 “무엇을 먼저 볼지 정하고 가자”가 맞습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기준이 있어야 덜 지치고, 보고 싶은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겠더라고요.
여자친구가 책을 좋아해서 함께 간 도서전이었지만, 저 역시 책이 모이는 공간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한산한 시간에, 조금 더 천천히, 마음에 드는 책을 오래 들여다보러 다시 가보고 싶어요.
다음 글 예고
다음에는 도서전에서 실제로 관심 갔던 책이나, 책을 고를 때 느꼈던 기준을 따로 정리해보려고 해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함께 도서전에 가면 어떤 점이 다른지도 기록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리직의 일상 > 방문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 읽으러 갔다가 축제와 재즈까지, 계획이 바뀌어서 더 좋았던 도심 나들이 (0) | 2026.07.06 |
|---|---|
| 월드디제이페스티벌 2026 방문 기록, 낮의 더위와 밤의 음악이 달랐던 하루 (0) | 2026.07.03 |